<p></p><br /><br />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설정 스님이 비위 의혹으로 해임됐지만, 불교계의 갈등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조계종 주류 세력과 개혁을 요구하는 측이 맞서면서 조계사는 오늘 둘로 쪼개졌습니다. <br> <br>윤준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비위 의혹을 받던 설정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에서 해임되고 맞은 첫 주말. 불교계는 도로 하나를 놓고 양쪽으로 쪼개졌습니다. <br><br>도로 한 쪽은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는 승려대회가, <br><br>[현장음] <br>"중앙종회 해산하라! 중앙종회 해산하라!" <br><br>조계사 안에서는 중앙종회 등이 교권수호대회를 열었습니다. <br><br>[노현 스님 / 조계종 각화선원장] <br>"조계종을 마치 범죄집단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양측은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승려대회 참가자들은 조계종 기득 세력의 비위를 비판하며 총무원장 직선제를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[월암 스님 / 전국승려결의대회 상임대표] <br>"오늘 이 조계의 참담함을 온 몸으로 참회하고자 한다. 다시 한번 종단 개혁을 촉구하는 바다." <br> <br>조계종 주류 세력인 교권수호대회 측은 거짓 개혁이라며 맞섰습니다. <br> <br>[성우 스님 /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] <br>"종단을 위협하는 불교파괴세력을 엄단하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 종단의 존엄을 지키겠습니다." <br> <br>승려대회 참가자들이 조계사를 둘러싸고 행진을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6개 중대 48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,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. <br> <br>윤준호 기자 hiho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윤재영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오수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