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 아파트 단지에서 장애인 주차구역 넓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주민 간 갈등이 계속되자 장애인 주차구역을 아예 없애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이은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인천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, 장애인 주차구역입니다. <br> <br>다른 주차공간에 비해 폭이 좁아서 경차 주차도 힘들어 보입니다. <br><br>이 아파트단지에 있는 7개 장애인 주차구역은 몇주 전 안쪽으로 주차선이 하나 더 칠해졌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단지 주민] <br>"장애인 한 사람이 '(차) 대기가 불편하다.' (다른 주민은) '선 좀 밟았다고 큰 지장이 있느냐' 옥신각신 해서." <br><br>관리사무소 측은 장애인 주차구역을 줄인 게 아니라 주민 간 갈등이 계속되자 장애인 주차선을 굵게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[관리사무소 관계자] <br>"갈등을 없애려고 임시방편으로 했던 거고. 이거 칠했다고 또 (구청에) 신고를 한 거야." <br> <br>현재는 구청의 권고를 받아들여 안쪽 주차선을 검은 색으로 다시 덧칠해 원상복구한 상태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민원이 계속되자 동대표들은 아예 장애인 주차구역 폐지를 논의 중입니다. <br><br>2005년 7월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장애인 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 돼 있지 않는데 이 아파트는 1997년에 지어졌습니다. <br> <br>[담당구청 관계자] <br>"주민대표 회의를 거쳐서 결정하는 사항이잖아요 저희가 존치해라 폐지해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." <br> <br>실제로 법 적용 대상이 아닌 아파트단지들 가운데 일부는 협소한 주차공간을 이유로 장애인 주차구역을 없애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elepha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배시열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