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남편의 동생은 '도련님'으로 높여 부르는데, 아내의 동생은 처남으로 부릅니다. <br> <br>시댁, 그리고 처가라는 표현도 남자 쪽만 높여 부릅니다. <br> <br>이런 표현법을 고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이은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[채자연 / 방송인] <br>"(시)어머니 말이 곧 법이에요. 딱 한 명 딴지를 거는데 그게 '도련님'이에요." <br> <br>남편의 동생을 '도련님', 아가씨'로 높여 부릅니다. <br> <br>아내의 동생은 처남, 처제로 평범하게 부르는 것과 대조됩니다. <br> <br>[김진경 / 서울 서대문구] <br>"'(남편 동생을) 내가 왜 도련님이라고 부르고 있지?' 생각이 들 것 같아요." <br><br>[김 환 / 경기 안양시] <br>"저한테 도련님이라고 하시더라고요. 저보다 나이도 많은데 존댓말 쓰시고 솔직히 불편하기는 했거든요." <br><br>'시댁'이라는 호칭도 댁을 붙여 높이지만 '처가'는 높이지 않습니다. <br><br> [이은후 기자] <br>"정부는 이렇게 성 차별적인 요소가 있는 가족 호칭을 손보기로 했는데요, <br> <br>도련님뿐 아니라 '아가씨', '시댁' 등 우리가 자주 쓰는 호칭이 포함됩니다." <br><br>국립국어원 설문조사 결과 배우자의 동생 호칭을 대체할 말로 가장 적합한 것은 '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것'이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호칭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. <br> <br>[이영미 / 서울 강서구] <br>"지금은 도련님이라는 호칭이 의미를 깊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(바꾸면)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국립국어원이 내년 호칭변경안을 제시하면 여성가족부는 이를 토대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결정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elepha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찬우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