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파트 옆 도로에서 대규모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열흘 전부터 인근 공사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한 뒤 균열 증상을 보였는데도 구청 측이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. <br /> <br />차정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멀쩡하던 도로가 시뻘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공사현장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주변 아파트 토사까지 함께 쓸려갔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당국과 지자체는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가 땅 꺼짐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송재수 / 구로소방서 홍보교육팀장 : 지반이 약해져서 무너졌는데 그게 비가 와서 그런 건지 그 상황은 현장을 봐야겠습니다.] <br /> <br />최근 사흘 동안 150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졌을 거라는 판단입니다. <br /> <br />[조성하 / 서울시 안전관리 자문위원 : (집중 호우와)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순 없습니다. 어제 그제 비가 많이 순간적으로 많이 왔기 때문에 비가 안으로 침투되면서 수압이 증가했을 가능성은 있지만, 아직 확인은 안 됐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한 뒤로, 아파트 벽과 주차장에 금이 가는 이상 징후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아파트 입주자 대표단은 사고 열흘 전에 지반 침하가 우려된다며 공사를 중단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새벽잠을 설치며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예견된 인재였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. <br /> <br />[김하신 / 아파트 주민 : 우리 아파트 담장이 있거든요. 두 달 전부터 담장이 흔들리면서 지반 침하가 되기 시작했어요. 8월 20일쯤에는 아파트에 실금도 갔었어요. 공사하는 방향으로요.] <br /> <br />금천구청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흙을 채워 넣는 안전 조치를 하고, 인근 공사현장에는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구청 측은 정밀 조사를 통해 땅 꺼짐 사고의 원인이 공사 현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확인한 뒤 시공사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83122204640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