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영원한 챔피언'으로 불렸던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별세했습니다. <br /> <br />향년 64세인데, 고인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로 활약하며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지순한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프로레슬러 이왕표의 전성기 시절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190㎝에 120㎏의 거구지만, 가볍게 날아 차는 공격이 인상적입니다. <br /> <br />'나는 표범'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'박치기왕' 김일의 수제자였던 이왕표. <br /> <br />1980년대 프로레슬링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. <br /> <br />40년간 1,600번의 경기를 치렀고, 일곱 차례나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한 승부 욕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왕표. <br /> <br />50대에 19살이나 어린 K-1의 '야수' 밥 샙과 두 번이나 맞대결을 펼칠 정도였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기자회견 도중 밥 샙의 뺨을 때린 일은 두고두고 '전설'로 회자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2013년 그만 병마에 발목을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치료가 어렵다는 담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수술 전 사후장기기증 서약 소식이 화제가 됐는데, 시력을 잃은 방송인 이동우에게 안구 기증 의사를 밝힌 겁니다. <br /> <br />방송 진행 도중 별세 소식을 들은 이동우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동우 / 평화방송 '한낮의 가요선물' 진행 : 오늘 아침에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. 너무 많이 놀랐습니다. 죽음으로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, 하늘나라로 보내드려야 하는 상황에서….] <br /> <br />수술 뒤 한때 체중이 40㎏이나 줄었던 이왕표. <br /> <br />결국, 2년 뒤 정들었던 링을 떠나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스승인 고 김일 선생이 은퇴했던 바로 그 장소, 장충체육관에서 작별을 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왕표 / 프로레슬러, 은퇴사 : 링에서 죽는다면 내 인생에 가장 영광스러울 겁니다. 그러나 오늘 이렇게 살아서 은퇴를 하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담도암을 한 차례 이겨냈던 이왕표. <br /> <br />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했고, 한국 프로레슬링과 함께했던 영욕을 뒤로한 채 '영원한 챔피언'은 향년 64세로 눈을 감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 지순한[shch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sn/0107_2018090502350121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