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옛 노량진 수산시장에 남아 있는 점포를 철거하기 위해 법원이 강제 집행에 나섰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.<br><br>사공성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형광색 조끼를 입은 집행관 등 300여 명이 강제집행에 나섰습니다.<br><br>그러자 붉은색 조끼를 입은 상인 등 700여 명이 이들을 막아섭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나가라! 나가라! 밀지 마! 밀지 말라고!"<br><br>곳곳에서 몸싸움도 벌어집니다.<br><br>[법원 집행관]<br>"여러분들께서는 지금 법원의 정당한 명도집행을 도로를 차단하고 방해하고 있습니다."<br><br>구 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294개 점포를 철거하려는 강제집행은 1시간여 만에 무산됐습니다. 강제집행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. 지난해 4월과 올해 7월에도 상인들이 반발하면서 철수했습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생존권을 쟁취하자! 생존권을 쟁취하자!"<br><br>상인들은 새로 지은 건물이 장사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구 시장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.<br><br>[강연화 /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]<br>"지은 지 3년 된 건물입니다. 겉만 번드르르하죠. 매일 물 샙니다."<br><br>수협 측은 노후화된 시장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강제 철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.<br><br>[김철호 / 수협 기획홍보팀장]<br>"저희는 대법원 판결이 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집행할 계획이 있습니다. 저희는 다음 달이라도."<br><br>수협은 바닷물 공급 중단도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<br><br>402@donga.com<br>영상취재 : 박연수 김용균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>그래픽 : 김민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