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아들을 가슴에 묻고 23년간 학교폭력 예방에 헌신한 아버지가 <br> <br>올해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. <br> <br>김종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사무실에 걸려 있는 고등학생의 사진. 23년 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김대현 군입니다. <br> <br>외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내고 학교폭력 예방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. <br> <br>[김종기 / 푸른나무 청예단 설립자] <br>"당시 아무도 내 자식만 대학 가면 된다고 나서지 않았던 게. 아들한테 죗값을 내가 치러야 하니까. 내가 편히 살 수 없다." <br> <br>2004년 학교폭력 예방법 제정을 이끌어냈고, 지금은 전국 14개 지부에 연간 6만 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학교 폭력 예방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종기 / 푸른나무 청예단 설립자] <br>"사회에 내재해 있는 갈등들이 아이들한테 투영돼 있는 게 아닌가. 결국 우리 어른들의 기성세대의 책임이 제일 크고… " <br> <br>인촌상 인문·사회 부문에는 한국 근현대 정치 인물 연구의 대가인 이정식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가 선정됐고, 언론·문화 부문에는 연극연출가 한태숙 극단 '물리' 대표가, 과학·기술 부문에는 반도체 전문가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선정됐습니다. <br> <br>올해 32회를 맞은 인촌상 수상자에는 각각 상금 1억 원과 메달이 수여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. <br> <br>lefty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호영 정기섭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