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상도유치원 바로 밑에 있는 공사장은 이미 지난 3월에 붕괴 위험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당시 전문가는 지질상태가 취약하다며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서까지 냈습니다. <br> <br>이민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3월 말 상도유치원은 전문가에게 공사장 현장 점검을 의뢰했습니다. <br> <br>[상도유치원 관계자] <br>"(시공사에서) 아무 연락도 없고, 아무도 안 나타났어. 저희가 갑자기 운영위원회를 열어서, 긴급 예산 필요한데 편성하겠다." <br> <br>당시 암반 상태를 살핀 이수곤 교수는 '붕괴 위험'을 진단했습니다. <br> <br>[이수곤 /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] <br>"(공사장) 지질을 보니까 단층이 이쪽으로 쏠리게 되어있다.단층점토가 되어있다. 이거 무너질 위험이 많으니까…" <br> <br>지질상태가 취약하기 때문에 만약 철저한 지질조사 없이 공사를 하면 붕괴할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. <br> <br>유치원도 전문가의 의견서를 지난 4월 초 동작구청과 시공사에 전달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어젯밤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유치원 건물이 10.5도 기울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. <br><br>동작구청은 의견서를 바탕으로 보완한 뒤 4월에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. 시공사 측도 공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[시공사 관계자] <br>"저희가 뭐 부실시공하고 그런 거 아니니까. 저희도 입장 나중에 밝힐 겁니다." <br> <br>5개월 전에 이미 '붕괴 위험이 높다'는 경고가 나왔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. <br>2minju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손진석 <br>그래픽 : 김태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