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반 붕괴로 기운 상도동 유치원은 일대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반이 조금 더 무너졌다면 유치원 건물이 20m 아래로 추락하면서 일대에 큰 피해로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아찔했던 사고 현장, 드론으로 둘러봤습니다. <br /> <br />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초등학교 운동장 위에 자리 잡은 서울 상도 유치원. <br /> <br />직사각형 건물에 큰 금이 생겨 마치 카스텔라 빵이 잘려나간 듯 보입니다. <br /> <br />건물 뒤로 돌아가니 처참한 붕괴 현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 /> <br />건물 오른쪽을 받치던 붉은 토사가 힘없이 흘러내려 유치원 지하가 콘크리트 민낯을 드러냈고, 20m 아래에 자리 잡은 흙막이 공사용 담은 흙에 떠밀려 쓰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쏟아져 내린 흙 위에는 부서진 창문과 유리조각만 나뒹굴 뿐. <br /> <br />지반이 거의 반이나 깎여 나갔지만, 안쪽에는 건물을 단단히 받쳐 줄 암석이나 콘크리트 지지대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애초에 흙을 다져 지반을 만든 뒤 건물을 세운 것인데, 최근 계속된 폭우로 흙이 물을 먹어 약해진 데다 바로 옆에서 터파기 공사까지 진행되자 건물 무게를 지탱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상도유치원은 비교적 높은 곳에 있는 데다 아래에는 학교와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서 만약 건물이 조금만 더 기울어 20m 아래 공사장으로 추락했다면 붕괴 충격에 건물 파편이 주위로 튀면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현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90722004876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