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결함과 그로 인한 위험과 난맥상을 신랄하게 고발한 현 정부 고위 관리의 뉴욕타임스 익명 기고가 백악관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'당장 범인을 색출하라'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 부통령과 국무장관이 잇따라 '결백'을 주장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백악관 치부를 파헤친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에 이어 뜻밖의 기고문 강타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. <br /> <br />끓어오르는 분노는 트윗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美 대통령 :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익명으로 기고문을 실었어요. 말이 돼요? 익명으로! 비겁하게! 우리 정부는 정말 잘하고 있어요.] <br /> <br />기고자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매우 이례적인 설명과 함께 실린 미 정부 고위 인사의 뉴욕타임스 익명 칼럼. <br /> <br />한마디로 수많은 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험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노심초사한다는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도덕성이 결여된 충동적이고 적대적인 대통령의 리더십은 일부 좋은 성과까지 가린다며, 그의 불안전성 때문에 대통령을 제거하는 절차를 담은 수정헌법 25조까지 정부 내에서 거론됐다고 썼습니다. <br /> <br />색출 즉시 엄벌이라는 분위기에 백악관은 경색됐고, 대통령의 모든 측근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딸 이방카와 사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나는 아니라며 서둘러 신고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마이크 폼페이오 / 美 국무장관 : 나는 이 정부를 흠집 내려는 언론들의 노력이 놀라울 정도라고 봅니다. 만약 지금 내가 대답을 안 하면 '그가 질문에 답을 피했다'라고 쓸까 봐 말하는데, 나는 그 기고 안 썼습니다.] <br /> <br />공화당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글을 쓴 자는 정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고, 민주당의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누군가 대통령을 잘 아는 사람일 것이라며 간접 동의를 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낸시 펠로시 / 美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: 아닌 사람을 한 명씩 지워나가면 그 측근을 찾겠죠. 아마 대통령을 매우 잘 아는 사람일 거예요.] <br /> <br />범인 색출 소동과 별도로, 이런 익명의 고발이 과연 도움이 되느냐 하는 평가도 찬반으로 엇갈려, 또 하나의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90722043846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