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, 농민들은 울상입니다. <br> <br>가뭄에 폭우까지 잇따른 자연재해에 최악의 흉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해마다 복숭아 20여 톤을 땄던 정용문 씨. <br> <br>10년 넘게 복숭아를 기르며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, 특히 올해는 더 힘듭니다. <br> <br>올초 냉해로 시작된 자연재해가 올여름 지독한 가뭄으로 번지더니 초가을 폭우까지 이어져 내다 팔 수 있는 복숭아가 절반 정도입니다. <br> <br>[김태영 기자] <br>"땅에 떨어진 복숭아는 원래 지금 한창 따야 할 품종, 백도입니다. <br> <br>모진 가뭄도 잘 견뎠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맥없이 떨어진 것입니다." <br><br>추석 대목을 앞두고 쏠쏠하게 봤던 재미도 올해는 꿈같은 얘기입니다. <br> <br>[정용문 / 복숭아 재배 농민] <br>"인건비는 올라갔고 생산량은 줄었고 걱정이 막막합니다. 지금" <br> <br>하루에 4.5kg짜리 150상자 정도를 따야 하는데 폭우 피해로 많이 따야 100상자에 그칩니다. <br> <br>근처 사과 과수원도 처지가 비슷합니다. <br> <br>나뭇잎은 누렇게 떴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병균이 온 거지. 떨어지잖아요" <br><br>6년 된 사과나무 한 그루에 적어도 사과 50여 개는 달려야 하는데 절반도 채 안 됩니다. <br> <br>그나마 달린 것도 익질 않아서 반사판까지 동원됐습니다. <br> <br>[이묘희 / 사과 재배 농민] <br>"햇빛이 쨍쨍 나야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병균이 많이 생기지" <br> <br>각종 자연재해로 어느 때 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농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한숨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박영래 <br>영상편집: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