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5시간 동안 트레일러를 몰며 난동을 부렸습니다.<br><br>경찰 특공대가 투입되고 실탄까지 발사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.<br>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터널 한쪽을 막고선 25톤 트레일러.<br><br>경찰이 다가가자 심하게 요동 치더니, 앞을 막고 있는 순찰차를 들이받습니다.<br><br>경찰이 실탄을 쏘며 제지하지만 차는 멈추지 않습니다<br><br>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다리 위로 올라선 트레일러.<br><br>결국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됐고, 운전석에 있던 남성이 바다에 뛰어내리겠다며 조수석 문을 여는 순간 차량 내부로 진입한 뒤 <br>진압에 성공합니다. <br><br>[현장음]<br>"누워라. 누워라, 수갑 수갑, 수갑"<br><br>무러 5시간 이상 경찰과 대치극을 벌인 트레일러 운전기사는 화물업체 지입차주인 51살 김 모씨.<br><br>앞서 어젯밤 소주 2병을 마신뒤 112에 전화해 "사고를 치겠다’는 말을 남기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.<br><br>김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.12%로 만취 수준이었습니다.<br><br>[김길성 / 부산 강서경찰서 형사과 경위]<br>"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안에 경찰관이 있었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."<br><br>김 씨는 생활고를 비관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[한종무 / 부산 강서경찰서 수사과장]<br>"자기는 이득이 적은 갑을 관계에 대해 지입 회사들만 배를 불리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."<br><br>이 사건으로 오늘 새벽 전면 통제됐던 거가대교 차량 통행은 오전 여섯 시가 지나서야 재개됐습니다.<br><br>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.<br>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<br><br>ican@donga.com<br>영상취재 : 김현승