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달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이 사는 아파트 단지가 경비원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주민 투표를 실시했었죠. <br> <br>최저 임금 인상의 여파 때문이었습니다. <br> <br>어제 투표 결과가 나오자 현장의 목소리는 엇갈렸습니다. <br> <br>그 목소리를 박건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 주도 성장론의 선봉에 선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이 사는 아파트 단지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최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경비원 수를 줄일지를 묻는 주민 찬반 투표를 벌여 화제가 됐습니다. <br> <br>경비원 수를 절반으로 줄여 임금 부담을 낮추고, 대신 CCTV와 자동문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안건이었습니다. <br> <br>이른바 '장하성 아파트' 주민 투표 결과는 '부결.' <br> <br>경비원 감축은 막았습니다. <br><br>해고 위기는 넘겼지만, 경비원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합니다. <br> <br>[아파트 경비원] <br>"이게 벌써 네 번째에요. 내년, 내후년엔 또 한다고 봐야죠. 내가 서운하다고 해서 없어지는 얘기가 아니잖아요." <br> <br>찬반 모두 주민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을 뿐, 경비원 감축을 찬성한 주민이 44%로 더 많았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경비원] <br>"(투표) 안 했으면 좋겠어요. 차라리 경비원을 줄인다고 하던가." <br> <br>주민들의 목소리도 엇갈립니다.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젊은 사람들이 볼 땐 인건비·관리비가 완전 자동화되면 (아낄 수 있죠)…"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눈도 치워야지 나무도 잘라야지. 외주를 줘야 하기 때문에 그 돈은 또 나가야 하는 거고." <br> <br>최저임금 인상의 득과실을 두고 이른바 '장하성 아파트'에서는 '불편한 동거'가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(change@donga.com) <br>영상취재 : 김용우 <br>영상편집 : 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