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의 남동부 대서양에 접한 노스 캐롤라이나는 보시는 것처럼 아름다운 해변이 많은데요. <br><br>바로 이곳에 초강력 허리케인 '플로렌스'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, 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. <br><br>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주택가가 바다처럼 변했습니다. <br> <br>계단 끝까지 차오른 물. <br> <br>구조 보트에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헬멧 쓰시겠어요?" <br> <br>강풍을 동반해 쉴 새 없이 퍼붓는 물 폭탄에 주유소 구조물이 맥없이 무너지고, 유리창이 산산 조각나 집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 <br> <br>허리케인 '플로렌스'가 강타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최대 10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성인도 잠길 수준인 3m 가까이 물이 차올랐고, 바다에선 높이 4m가 넘는 해일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"천 년에 한번 오는 대홍수" 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. <br> <br>플로렌스는 한반도 세 배 넓이를 10cm 높이로 채울 수 있는 무려 70조 리터의 비를 뿌릴 것으로 추산됩니다. <br> <br>[새디 홀트] <br>"물이 계속해서 (집 안에) 차올랐어요. 상황이 심각해져서 새벽 3시쯤에 뒷마당에 있던 보트를 타고 이웃과 함께 탈출했습니다." <br> <br>강풍으로 송전선이 망가지면서 89만여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와, 맙소사. 저것 좀 봐." <br> <br>쓰러진 나무가 지붕을 덮쳐 8개월 된 아기와 어머니가 숨졌고, 키우던 사냥개를 확인하려고 문밖에 나섰던 77살 남성이 강풍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17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렸고. 인구 1000만 명이 영향권에 들 전망. <br> <br>플로렌스는 초속 2m도 안 되는 속도로 매우 느리게 이동하고 있어서 주말 사이 피해를 더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