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달 직원 9명의 못숨을 앗아간 인천 세일전자 화재는 전형적인 '인재'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화재 직후 경보기가 작동했지만 오작동인 줄 알고 경보기를 끄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겁니다 <br> <br>박건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근로자 9명이 숨진 인천 세일전자 화재. <br> <br>유독가스와 불길을 피하지 못해 7명이 공장 건물 안에서 숨졌고, 탈출구를 찾아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경찰 조사과정에서 화재 직후 작동했던 경보기가 곧바로 꺼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공장 경비원이 경보기를 수동으로 껐던 겁니다. <br> <br>올해 초부터 매월 한두 차례 경보기가 오작동하자, 이 회사 소방시설 담당자가 "경보가 울리면 일단 끄라"고 경비에게 지시했던 겁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(경보기가 오작동하면) 소리가 요란하고 그러니까, 회사 측으로부터 (스위치를) 끄라고 지시를 받았다." <br> <br>평소에도 경보기 오작동과 고장이 잦았지만 소방설비 담당자는 8개월 가까이 수리하지 않고 방치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경비원과 소방설비 담당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회사 대표 등의 과실 여부도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 (change@donga.com) <br>영상편집 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