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기 침체와 대형 유통업체의 공세로 추석 대목에도 파리만 날린다고 하소연하는 전통시장이 적지 않은데요. <br /> <br />대형 유통업체를 오히려 시장 안으로 끌어들여 상생하는 전통시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북 구미의 선산시장. <br /> <br />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치킨집이 늘어섰고, 유아 놀이방과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매장까지 들어섰습니다. <br /> <br />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에 깔끔하고 세련된 시설이 들어온 건 1년 전. <br /> <br />지역 인구가 줄고 경기마저 가라앉으면서 활로를 모색하던 상인회가 대형 유통업체를 끌어오는 뜻밖의 선택을 한 건데,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수연 / 구미 선산시장 상인 : 빈 점포가 지금 없습니다. 장사가 잘 안돼서 나가더라도 바로바로 빈 점포가 채워지는 점이 있고요. 그리고 젊은 아기 엄마들이 많이 시장을 찾고 있습니다. 그래서 시장을 찾는 연령층이 많이 낮아졌다고….] <br /> <br />선산시장을 지켜본 또 다른 전통시장도 최근 비슷한 시도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시장 한가운데 놀이방, 문화센터가 입점했고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까지 만들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상인들이 먼저 안방 문을 열었고, 유통업체는 시장에서 파는 신선식품 등을 매장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한발 물러서면서 서로의 입장이 맞아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[이안기 / 대구 월배시장 상인 : 환경도 개선되고 주위의 반응은 참 좋습니다. 상인들도 협조하고 (대형 유통업체는) 중복되는 품목도 제외하고 그런 식으로 했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[이장희 / 대형 유통업체 홍보담당 : 대기업과 전통시장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효과인 것 같습니다. 또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인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대형 유통업체는 앞으로도 전통시장과의 협력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침체되는 전통시장과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대형 유통업체의 협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갈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92403102562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