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원도에 있는 한 절터에서 통일신라 시대 금동여래입상이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폐사지를 연구팀이 묵묵히 발굴한 덕분에 천 년 잠에서 깰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긴 세월 땅속에 묻혀 있던 금동여래입상. <br /> <br />높이 7cm의 소형 불상은 곳곳이 부식됐지만,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앞쪽으로 내밀어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있는 모습에서 부처의 자비로움이 느껴집니다. <br /> <br />통일신라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데 보존, 복원 처리 과정을 거쳐 당시 주조기법과 도금방법을 확인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천 년의 잠을 깬 금동여래입상은 지난달 강원도 원주의 한 폐사지에서 학술연구가 시작된 지 3년 만에 출토됐습니다. <br /> <br />과거 융성했던 사찰이었지만, 전란과 천재지변을 겪으며 소실 돼 지금은 탑비와 삼층석탑만이 쓸쓸하게 남아 절터를 지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된 절터입니다. <br /> <br />연구조사팀의 꾸준한 발굴노력이 없었다면 금동여래입상은 영원히 땅속에 묻혀 있을 뻔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러한 폐사지가 전국에 수백 곳이 있지만, 제대로 된 학술조사가 이뤄지는 곳은 손으로 꼽힐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사유지로 묶여 있거나, 이미 유적지 자체가 폐허가 돼 그대로 방치된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. <br /> <br />[고형순 / 강원문화재연구소 보존팀장 : (그동안 폐사지가) 가치를 많이 잃었었죠. 하지만 발굴과정을 통해서 좋은 유물들이 많이 나오면서 새롭게 가치를 많이 조명받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 원주 흥법사지 연구를 계기로 전국의 폐사지에서 아직 잠자고 있을 유물과 유적에 대한 조사가 좀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성욱[hsw050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92403132599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