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, 9년 만에 복직에 합의한 쌍용자동차 해고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해고의 고통은 막을 내리게 됐지만 부당한 해고와 국가폭력이 남긴 깊은 생채기는 여전히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헬기에서 비처럼 쏟아지던 최루액을 보며 속절없이 발만 동동 굴렀던 2009년 그때가 배은경 씨는 아직 생생합니다. <br /> <br />공장 안의 남편은 괜찮을까, 노심초사했던 순간은 평범한 남편이 투사로 변한 10년 세월 동안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[배은경 / 해고노동자 아내 : 헬리콥터만 보면 그때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났어요. (아이들이) 엄마가 되게 힘들어 보였대요. 매일 울고, 잠 못 자고….] <br /> <br />두 아들의 키가 엄마만큼 크는 동안, 남편은 5년간 노조 간부를 맡으며 긴 싸움을 주도했고, 생계를 책임지는 홑벌이 가장이자, 엄마와 며느리, 딸 역할까지 하느라 배 씨는 어느새 속까지 곪았습니다. <br /> <br />[배은경 / 해고노동자 아내 : 애가 좀 어렸기 때문에 열나고 아프면 직장을 빠지면 안 되니 친정엄마한테 의지해야 하고…. 도와주는 사람 없이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.] <br /> <br />해고자 아내 설경애 씨가 할 수 있는 건 무너지지 말자, 스스로 채찍질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에 두들겨 맞아 사경을 헤맸던 남편이 혹시 또 아플까 봐 직접 키운 약재를 뜯어 9년 동안 매일 약수를 끓였고, 원색적인 비난과 차별 속, 집에 있는 어린 자녀들만 생각하며 악착같이 직장을 구해 일했습니다. <br /> <br />[설경애 / 해고노동자 아내 : 죽는 게 차라리 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. 우울하면 그냥 우울하면 술을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. 먹고 자고 나면 그냥 괜찮아졌다가….] <br /> <br />쌍용차 사태로 숨진 목숨이 자그마치 30명, 해고자뿐 아니라 배우자의 이런 피폐한 삶이 실태조사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밝힌 해고자 아내는 48%로, 또래 여성보다 8배 이상 높았습니다. <br /> <br />잠도 푹 자지 못하고, 우울 증상도 심각한 데다, 해고자 낙인에서 오는 고립감도 상상 이상입니다. <br /> <br />[김승섭 /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 : 고용불안과 정리해고는 한국사회에 변수가 아니라 상수처럼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우리 모두가 어느 시점에는 노출될 수 있는, 겪게 될 수 있는 우리의 오래된 미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92405340236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