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초 학교 현장 안팎을 시끄럽게 했던 일 가운데 하나가 유치원에서 방과 후 영어 활동을 '금지하나 마냐' 논란이었는데요. <br /> <br />찬반 양론이 거세자 일단 정부는 시간을 두고 국민의 의견을 묻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오는 12월에 결론이 나온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유치원에서 방과후 영어를 해야 한다는 부모의 주장은 대략 이렇습니다. <br /> <br />돈 있는 부모가 보내는 '영어유치원'에선 종일 영어를 하는데, <br /> <br />서민이 다니는 유치원의 '방과후 영어'만 막으면 형평성에 안 맞는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거센 저항에 교육부는 결단 대신 '정책숙려'를 선택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춘란 / 교육부 차관 :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에 교육부는 제안된 주요 의견과 권고사항을 수렴해서 정책을 결정 추진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다시 말해, 관심은 크고 심각한 갈등이 예상되는 정책은 시간을 두고 전문가나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결정하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미 교육부는 '학생부 개선안' 결정을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그때와 '방과후 영어' 정책 숙려 결정 방식에는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,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묻고 이들 가운데 200여 명을 모아 공론조사참여단을 만듭니다. <br /> <br />참여단이 토론을 거쳐 최종 의견을 내면, 이를 참고해 교육부가 '유치원 방과후 영어 금지' 여부를 결정합니다. <br /> <br />말이 '정책숙려'지 '대입 개편 공론화' 결정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의 걱정은 그동안 정책 숙려에 참여했던 진보 교육 단체의 참여 거부입니다. <br /> <br />[윤일순 / '정치하는 엄마들' : 우리는 대통령의 공약 불이행으 책임을 회피하고 정책결정의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하는 정책숙려제를 거부합니다.] <br /> <br />위탁 기관 선정에 차질이 생겨 결정은 처음 예정보다 한 달 늦은 오는 12월로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는데, 교육부가 어떤 결론을 내든 학부로 모두를 만족하긴 어려울 거란 예상이 가장 많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훈[shoony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92605460451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