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전 퓨마 탈출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들의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죠. <br> <br>부천의 한 동물원은 멸종위기종 동물들을 무단으로 옮기고, 불법으로 관람객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호랑이다, 호랑이!" <br> <br>지난 21일 문을 연 경기도 부천의 대형 동물원. 흰색 호랑이와 사자, 반달 가슴곰 등 다양한 동물들이 관람객을 맞습니다. 상당수가 국제 협약에서 규정한 멸종위기종들입니다. <br> <br>대전의 한 동물원에 있던 이들 동물들이 이 곳으로 온 건 지난 19일. 현행법에선 멸종위기종을 옮길 경우 사전에 환경당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멸종위기종의 관리와 보전을 위한 조치지만, 동물원은 절차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동물들을 이동시켰고, 개장한 뒤에도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] <br>"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탈출을 했잖아요. 맹수류에 대해서 한번 점검을 하려고 맹수 갖고 있는 곳을 점검하다가 알게된 거였고요." <br> <br>운영도 주먹구구였습니다. <br> <br>지자체의 준공 승인도 나지 않았지만 개장을 강행해 관람객들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동물원 측은 예정됐던 개장 일정이 두 차례나 미뤄져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. <br> <br>[동물원 관계자] <br>"약속한 날짜에 회원님들은 오시고, 돌려보낼 수는 없고 피치 못할 사정에…" <br> <br>환경 당국은 멸종 위기종을 무단 운반한 것에 대해 동물원 측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고, 관할 지자체는 경찰에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fres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강 민 <br>그래픽 : 박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