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강력 태풍 '짜미'는 일본을 빠져나갔지만 여기저기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워낙 강한 바람에 40톤짜리 불상도 11m 높이의 등대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일본 오키나와의 한 공원에 우뚝 서 있는 금박 불상. <br /> <br />높이가 25m, 무게는 40톤이나 되는 관음 불상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4월 세워진 이 불상이 태풍 '짜미'에 처참하게 고꾸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8m 높이의 받침대에서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져 이곳저곳이 박살 났습니다. <br /> <br />태풍은 멀쩡하던 등대도 날려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강풍과 파도를 못 이긴 등대는 뽑혀나가고 콘크리트 바닥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. <br /> <br />항구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은 강풍에 떠밀려 엉뚱하게도 호안과 충돌했고 커다란 가로수는 뿌리째 뽑혀 도로와 철길을 가로막았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는 태풍이 다다르기 한참 전부터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웬만한 사무실과 상점은 서둘러 문을 닫아걸었습니다. <br /> <br />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전동차는 평소보다 너덧 시간 일찍 운행을 중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태풍 피해와 곤란한 상황을 피하려고 전동차 운행을 일찍 중단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강풍에 폭우까지 더해지면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 희생자들은 불어난 불에 발을 헛디디거나 붕괴된 토사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또 강풍에 넘어지거나 깨진 유리 파편에 다친 사람도 1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2박 3일 일본 열도를 유린한 태풍 짜미가 태평양으로 완전히 빠져나갔지만 새로 발생한 25호 태풍이 비슷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일본 사람들의 염려가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001192126892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