규모 7.5 강진이 덮친 인도네시아 팔루. <br /> <br />건물이 무너지고, 쓰나미가 덮쳐오는 순간에도 공항 관제탑을 끝까지 지키다 순직한 관제사가 비극 속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불과 21살의 나이로 숨진 젊은 관제사를 향해 전 세계의 애도 물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안토니우스 구나완 아궁은 지진이 일어나던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공항 관제탑에서 근무하던 중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던 중, 갑자기 건물이 좌우로 출렁였습니다. <br /> <br />공항 활주로에는 250m 길이의 균열이 생겼고 관제탑도 차츰 부서지기 시작했는데요. <br /> <br />동료 직원들도 혼비백산하며 관제탑을 급히 빠져나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아궁은 대피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활주로에는 바틱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여객기에는 승객 수백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"바틱 여객기 6231편 활주로에서의 이륙을 허가합니다" <br /> <br />이륙 허가를 받은 여객기는 흔들리는 땅에서 아슬아슬하게 이륙에 성공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궁은 관제사로서의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창문으로 뛰어내렸지만 크게 다쳐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22번째 생일을 불과 한 달 남겨둔 날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궁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관제기구는 아궁의 희생을 기리며 직급을 두 단계 올려주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가 하면 쓰나미가 덮쳐오는 순간, 어린 여자아이와 엄마를 구출해낸 생존자의 사연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싱가포르인 응 콕 총 씨는 지진 발생 직전, 무너지는 호텔 문을 나서 화를 간신히 면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그도 잠시, 바다에선 7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상황,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어린 여자아이와 엄마를 발견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신없이 잔해 속에서 일단 아이를 빼냈지만 쓰나미가 덮치기 시작해 엄마는 미처 구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는 무작정 아이를 안고 정신없이 뛰었고, 쓰나미가 잦아든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그 장소를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아이의 엄마도 기적적으로 살아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주위의 도움으로 콘크리트 더미 사이에서 아이 엄마도 무사히 구출해냈습니다. <br /> <br />누리꾼들도 엄마와 아이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 언론에서는 희생자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란 보도도 나오고 있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00120061997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