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강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인도네시아에서는, 신원 불명의 시신이 속속 수습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전염병 등 2차 피해 우려 때문에, 인도네시아 당국은 집단 매장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황하람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팔루시의 상징이던 포누렐레 다리, 노란색 강철 아치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. <br><br>강 하구에 세워져 관광 명소였던 이 다리도 최고 7미터짜리 쓰나미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. <br> <br>강진 당시의 충격으로 일부 마을 지반은 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. <br> <br>[아시드 / 생존자] <br>"음식과 옷 같은 생필품과 지낼 만한 대피소가 절실합니다. 집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면 좋겠습니다." <br> <br>시신이 속속 수습되면서 사망자 수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부패로 인한 전염병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집단 매장을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[수토포 누그로호 /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] <br>"위생상 이유로 오늘 중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들을 대상으로 대량 매장을 진행하려고 합니다." <br> <br>공항에는 팔루를 떠나려는 주민들이 몰려와 군용기라도 태워달라고 절규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. <br> <br>[팔루 주민] <br>"어제부터 공항에 와 있어요. 제발 태워주세요! 우리 가족 11명인데 안 된대요. 떠나고 싶어요!" <br> <br>한편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차 현지에 간 한국인 이모 씨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