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나흘 전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사망자가 1,200명을 넘어섰습니다. <br> <br>여진에 대한 공포와 굶주림 때문에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, 인도네시아 남부 해상에서는 규모 6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황하람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마을 하나가 통째로 푹 꺼져 무너져 내렸습니다. <br> <br>길쭉한 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, 흙탕물로 변해버린 바다 위로, 다리는 처참히 무너졌습니다. <br><br>부둣가에 있어야할 배들은 마을 안쪽까지 떠밀려 왔고, 자동차는 층층이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살아남았다는 안도도 잠시, 생존자들은 물과 연료를 얻기 위해 몰려들고 있습니다. <br> <br>[피해 지역 주민] <br>"기름이 너무 귀해졌습니다. 어선에 채울 연료가 필요해요." <br> <br>생필품을 약탈하는 일까지 생기는 등 치안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시 기능이 마비되면서 공항은 떠나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관제탑과 활주로가 파손돼 군용기와 구호물자 항공기만 겨우 운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[필리 유스통 / 탈출 대기 주민] <br>"사람들이 제 집에서 물건을 가져가려고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어요. 물건을 훔치고 저희를 납치하려고 했어요." <br><br>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술라웨시섬에서 1600km 떨어진 숨바섬 인근 해상에서 규모 5.9와 6.0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. <br><br>지진이 빈발하는 '불의 고리'에 속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만 규모 6.0 이상의 강진이 13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지균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