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970년 폴란드를 방문한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, 이렇게 무릎을 꿇었습니다. <br> <br>나치의 전쟁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였습니다. <br> <br>오늘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가 무릎을 꿇었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이팩트] <br>"안녕하세요." <br> <br>원폭 피해자 앞에 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. <br> <br>무릎을 꿇은 채 피해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고개를 숙입니다. <br> <br>합천에는 국내 원폭 피해 생존자 2천여 명 가운데 가장 많은 6백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팩트] <br>"고맙습니다." <br> <br>이에 앞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원폭 피해자 위령각을 참배해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> <br>총리를 지낸 일본 최고위급 인사가 위령각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> <br>[하토야마 유키오 / 전 일본 총리] <br>"한국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데 대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." <br> <br>부산대에서 열린 하토야마 전 총리의 명예 박사 수여식에선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해 축하를 전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. <br> <br>제93대 일본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고,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5년에는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했던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추모비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가 하면, <br> <br>도쿄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씨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덕룡 <br>영상편집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