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5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4마리의 출생 비화가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번식을 위해서 사육사들은 호랑이들끼리 질투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어미 호랑이 주위로 새끼 호랑이 네 마리가 장난을 칩니다. <br> <br>장난감을 놓고 힘겨루기도 합니다. <br> <br>멸종위기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조셉과 암컷 펜자 사이에서 지난 5월 태어난 새끼들입니다. <br> <br>시베리아 호랑이가 국내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4년 7개월 만입니다. <br> <br>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. <br><br>조셉과 펜자의 합사가 처음 시도된 건 지난해 12월. <br> <br>하지만 조셉은 좀처럼 펜자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좀 시원찮다. (암컷) 펜자는 쫓아다니는데. (수컷) 조셉이 바보짓을 하는데…" <br> <br>몇번의 실패 끝에 사육사들이 고안한 아이디어는 질투 작전. <br> <br>이들이 있는 우리 옆에 다른 수컷 호랑이들을 두고 구애를 하게 한 겁니다. <br> <br>이 과정에서 수컷들끼리 다투다 조셉이 다쳐 한달간 합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질투 작전이 통했는지, 이들은 부쩍 가까워졌고, 결국 새끼를 낳는데 성공했습니다. <br> <br>[오현택 / 서울대공원 사육사] <br>"보통은 2,3마리의 새끼를 낳는데요. 네 마리가 태어난 건 굉장히 드문 사례고요.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선 처음인 것 같아요." <br> <br>동물원은 오는 12일 아기 호랑이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오수현 <br>영상제공 : 서울대공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