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이 전국적으로 17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실상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인데요. <br> <br>이런 폐지 줍는 노인들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돕는 청년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주름진 손으로 폐지를 줍는 86살 민병철 할아버지. <br> <br>집에는 모아놓은 폐지로 가득합니다. <br> <br>[민병철 / 86세] <br>“하루 종일 다녀봤자 한 2500원 내지 3000원밖에 못 벌어요. 살아봤자 얼마나 살겠냐 조금 고생하자 이러고 견디는 거에요 그냥.”<br><br>요즘 폐지가격은 1kg에 60원. 하루 종일 모아도 밥 한 끼 해결하지 못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한 청년기업은 노인들이 주은 폐지를 시세의 10배 이상 높은 값에 사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산 폐지는 천을 덧대 캔버스가 되고, 그 위에 예쁜 글과 그림을 입혀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. <br> <br>폐지 예술작품은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수익금은 노인들의 폐지를 사는데 또다시 쓰입니다. <br> <br>[기우진 / 러블리페이퍼 대표] <br>“ (폐지로) 뭔가 새롭게 만들어서 판매하고, 그 수익을 다시 어르신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." <br><br>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게 폐지를 주울 수 있도록 돕는 청년기업도 있습니다. <br> <br>[유주은 기자] <br>“어르신들이 폐지를 주울 때 주로 이용하는 리어카입니다. 철근과 타이어로 돼 있어 무게가 80kg이 넘습니다.“ <br> <br>이 회사는 몇년전 부터 가볍고 안전한 폐지 리어카로 바꿔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빈 리어카만 해도 무겁잖아요. 끌고 다니려면. 이건 가벼우니까 괜찮지.” <br> <br>알루미늄 소재로 무게를 40kg대로 줄였고, 어두운 밤에도 보일 수 있도록 주황색 페인트칠을 했습니다. <br> <br>대신 리어카에는 광고판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[신인수 / '끌림' 팀장] <br>"골목골목 다니면 많은 범위를 여러 분이 다니는 거니까 광고효과가 있지 않을까." <br> <br>이렇게 번 광고비는 폐지 줍는 어른신들에게 지급하고 또 안전한 리어카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. <br> <br>청년들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폐지 줍는 노인들의 힘겨운 삶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<br>grac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연수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변은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