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이 이 정도로 으르렁거릴 줄은 몰랐습니다. <br> <br>두 나라 외교장관이 어제 베이징에서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. <br> <br>폼페이오 장관은 딱 3시간 머물다 떠났습니다. <br> <br>보도에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미중 외교장관 회담이 시작되자 왕이 부장은 작심한 듯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. <br> <br>[왕이 / 중국 외교부장] <br>"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길 촉구합니다." <br><br>비핵화 관련 북한 요구에 적극 응하라면서 중국은 중국만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. <br><br>무역전쟁과 군사갈등이 심화되기 전인 지난 6월 베이징 회담 때보다 냉랭해진 모습입니다. <br><br>[마이크 폼페이오 / 미국 국무장관 (지난 6월)] <br>"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때 생기는 힘을 보았습니다." <br> <br>중국 매체들의 보도도 차이가 났습니다. <br> <br>관영 CCTV는 어제 메인뉴스에서 회담 소식을 아예 다루지 않았습니다.<br> <br>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도 없이 베이징에 3시간 정도 머물다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. <br> <br>미국 국무부는 장관 귀국 뒤 북한 FFVD를 달성하기 위한 미중 양국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짧은 보도자료만 냈습니다. <br> <br>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인권 문제와 대만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도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미중의 강경 대치 구도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중을 통해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. 이런 양국 관계가 북한 비핵화 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 <br> <br>hyuk@donga.com <br> <br>영상촬영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: 이태희 <br>그래픽: 한정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