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태조 이성계의 셋째 아들 익안대군의 초상화가 도굴된 지 18년 만에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조선 초기 왕들의 얼굴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되는 진귀한 작품입니다. <br> <br>김예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잘 돌아오셨습니다. 오랫동안 고생하셨어요." <br> <br>갈색 선으로 잡은 윤곽, 꽃무늬가 새겨진 관대가 생생한 그림. <br> <br>태조 이성계의 셋째 아들로 2대, 3대 왕 정종과 태종의 형제인 익안대군의 영정입니다. <br><br>영조 이전까지 어진이 남아 있는 왕은 태조와 세조 뿐이어서, 조선 전기 왕들의 얼굴을 유추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초상화입니다.<br> <br>[정진희 /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] <br>"조선 전기의 도상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…" <br> <br>초상화는 원래 수백 년 동안 충남 논산 영정각에 있는 금고에 보관돼 있었지만 2000년 도굴꾼 손에 행방을 감췄습니다. <br><br>초상화는 일본으로 밀반출됐고 정상적인 물건처럼 꾸며져 국내로 다시 들어왔지만, 범인이 종로3가역에서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겁니다. <br><br>17년 만에 인사동 골동품업자에게 결정적 단서를 얻은 문화재청이 지방에 있는 소장자를 1년 동안 10번 넘게 찾아간 끝에 되찾아왔습니다. <br> <br>전주 이씨 문중은 초상화를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. <br> <br>yeji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김희돈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손진석 <br>그래픽 : 박정재 <br>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