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한국 원정대 5명의 사망 소식, 동아일보 사회부 한우신 기자와 좀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.<br><br>1. 한우신 기자는 김창호 대장을 직접 인터뷰 한 적이 있죠?<br><br>저는 2009년에 여성 산악인 오은선 대장 취재를 위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요,<br><br>같은 시기에 김창호 대장도 안나푸르나에 있어서 처음 만났습니다.<br><br>김창호 대장이 2013년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할 때 후배였던 서성호 대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는데, 워낙 아끼던 후배의 죽음이어서 한동안 활동이 뜸했습니다.<br><br>사고 후 1년 뒤인 2014년에 김창호 대장을 만나 인터뷰 하면서 사고에 대한 심경을 묻고 앞으로 계획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.<br><br>2. 가까이서 본 김창호 대장은 어떤 사람입니까.<br><br>오늘 뉴스를 보고 김창호란 이름을 처음 듣는 분도 있을텐데, 엄홍길 대장이나 오은선 대장, 고 박영석 대장 등 스타 산악인들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산악인으로서 실력과 도전 정신만 보면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<br><br>한국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산소통을 전혀 쓰지 않고 오른 데서 알 수 있듯이 산을 갈 때 그야말로 '진정한 도전'이란 이름에 걸맞게 등반을 갔던 산악인이었습니다.<br><br>3. 한 기자가 김창호 대장을 가리켜서 '공부하는 탐험가'라고 표현을 했더라고요.<br><br>네 맞습니다.<br><br>사실 산악인들이 고산을 오를 때 정상을 밟는 그 자체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, 김창호 대장은 많이 달랐습니다.<br><br>산 하나를 가더라도 등반 루트나 방식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고 다녀와서는 거의 백과사전 하나 분량의 보고서를 만듭니다.<br><br>무엇보다 남들이 가지 않은 산을 가고 같은 산을 가더라도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가는 걸로 유명합니다.<br><br>이번에 사고를 당한 등반도 '코리안 웨이 프로젝트'란 이름으로 새로운 등반 루트를 개척하기 위한 도전이었습니다.<br><br>4. 김창호 대장의 좌우명이 있다면서요.<br><br>네, '집에서 집으로' 입니다. <br><br>산 정상에 올랐다고 등반이 성공한 게 아니라 집에 안전하게 돌아와야 비로소 등반이 성공한 거라는 뜻을 담은 겁니다.<br><br>사실 모든 산악인들이 고산을 오르면서 바라는 것이기도 할텐데요,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좌우명을 실천하지 못하고, 영원히 산에 살게 된 선배 산악인들의 뒤를 따르게 됐습니다. <br><br>저희 뉴스 제작진도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. <br><br>한우신 기자 설명 감사합니다.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