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히말라야에서 희생된 한국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모레 한국으로 돌아옵니다. <br> <br>숨진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감독은 함께 영화를 찍었는데요. <br> <br>영화 속 안타까운 죽음처럼, 먼길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이민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여기는 캠프 4 정상 직전의 마지막 캠프고요. 해발 약 8000m. 이곳은 인간을 제외한 어떤 생물도 살 수 없습니다." <br> <br>히말라야에서 나란히 희생된 김창호 대장이 출연하고, 임일진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'알피니스트'. <br> <br>눈보라에 막혀 악전고투하면서 정상에 오르는 여정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와~와~" <br> <br>카메라는 힘든 여정에서도 낭만적인 시선을 보냈습니다. 임시로 마련한 자리에 앉아 웃음 꽃을 피우고, <br> <br>"하하하" <br> <br>텐트로 눈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여유있는 대원의 모습도 담았습니다. <br> <br>"베개가 하나 생겼다." <br> <br>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친구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습니다. <br> <br>"준비된 인공산소도 많지 않고요. 아직까지 김창호 대장과 서성호 대원은 산소없이, 마스크 없이…" <br> <br>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죽음이었습니다. 내려오던 중에 끝내 숨진 대원들의 마지막 모습에 집중하며, 삶과 죽음을 동시에 반추했습니다. <br> <br>[임일진 / 영화감독 (지난해 12월)] <br>"등반이 너무나 감동적이고 하지만 때로는 분명 아픈 부분도 있습니다. " <br> <br>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감독은 결국 영화처럼 그렇게 떠났습니다. <br> <br>김창호 대장이 이끈 5명의 원정대 시신은 어제 모두 수습됐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모레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. <br> <br>2minjun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