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히말라야에서 숨진 한국 원정대의 시신이 내일 인천공항으로 돌아옵니다. <br><br>우리의 히말라야 도전사는 1970년대 시작됐는데요. 김기섭 3형제부터, 이번 김창호 대장까지 90여 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함께 했습니다. <br> <br>김도형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977년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으며 세계 산악계에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제 더 오를 곳이 없다. 우리는 기어이 해내고야 만 것이다." <br> <br>이를 전후해 세계적인 산악인들이 도전에 나섰지만, 비극적인 조난도 함께 했습니다. <br> <br>1971년 히말라야 마나슬루에 도전했던 김기섭이 추락사한 뒤 이듬해 동생의 한을 풀려던 김정섭 김호섭 형제마저 조난을 당했습니다. 히말라야 개척자였던 3형제가 나란히 희생당한 겁니다. <br> <br>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정했던 고상돈 마저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에서 추락사했습니다. <br> <br>히말라야에선 눈사태와 추락, 낙뢰와 동사는 물론이고 고산병까지 겹치면서 90명이 넘는 우리 산악인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공기 중 산소 포화도는 평지 대비 약 30%입니다." <br> <br>7년 전엔 히말라야 14좌에 7대륙 최고봉, 남·북극점을 모두 밟은 박영석 대장마저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됐습니다. <br>후배들이 대대적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박 대장, 미안해 늦게 와서." <br> <br>당시 수색대 일원으로 참여했던 김창호 대장 역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. <br> <br>'집에서 집으로'란 좌우명으로 산을 올랐던 김 대장 일행은 내일 새벽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. <br> <br>dodo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