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교황의 방북시점은 쉽사리 점치기 어렵습니다. 해외방문 때 까다로운 절차 때문만은 아닙니다. <br> <br>북한의 비핵화가 얼마나 진척될 지 그리고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 여론도 <br> <br>중요한 변수입니다. <br> <br>유승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북한의 교황 초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 북한은 1991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외무성에 교황초청 상무조를 만들어 방북을 추진하다 중단했습니다. <br><br>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북한에 가톨릭 열풍이 일 것을 두려워해 무산됐다고 회고했습니다.<br> <br>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교황 초청을 제안했지만 북한 내부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이번은 다를 거란 관측입니다. <br> <br>[고영환 / 전 북한 외교관] <br>"종교계를 통해서 결국은 미국과의 관계도 정상화하고, 정상국가 이미지를 북한이 가지고… 워싱턴으로 가는 간접길이라고도 볼 수 있죠." <br> <br>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. <br> <br>우선 북한의 비핵화입니다. 비핵화 이행이 안 되는 상황에서 방북했을 경우 북한에 면죄부만 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또 북한 인권도 걸림돌입니다. <br> <br>4년 전 한국을 찾았던 교황은 정치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보듬었습니다. <br> <br>[프란치스코 / 교황 (2014년)] <br>"중립을 지켜야 하니 리본을 떼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만, 전 '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다'고 말했습니다." <br> <br>방북을 해서도 최악의 북한 인권을 외면하지 않을 경우 북한과 마찰이 예상됩니다. <br><br>하지만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"중국도 인권 문제가 있지만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며 인권은 문제 되지 않을 것"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