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교황은 정치와 전혀 무관하지만 때론 국제적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. <br> <br>미국과 쿠바의 오랜 적대관계는 물론 콜롬비아 내전 종식 때도 그랬습니다. <br> <br>박민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교황은 국제사회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습니다. <br> <br>미국 쿠바간 협상이 결렬 위기를 맞자 양국 정치범 석방을 중재해 국교 정상화를 이끌었습니다. <br> <br>[버락 오바마 / 전 미국 대통령 (2014년) ] <br>"프란치스코 교황에 감사합니다.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도덕적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." <br> <br>종교를 억압해온 쿠바의 최고지도자는 이듬해 교황을 만나 "교회품으로 돌아가고 싶다"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. <br> <br>[라울 카스트로 /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(2015년 5월)] <br>"공산당원인 저도 조만간 기도를 다시 시작하고, 가톨릭 신자로 돌아갈 것입니다. 농담이 아닙니다." <br> <br>교황은 정부와 반군간 내전을 겪는 콜롬비아 방문에 앞서 평화협정을 방문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북한에서도 교황의 행보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. <br> <br>[홍창진 /전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 총무] <br>"북에서도 아주 파격적인 행보를 많이 하실 것 같고 연설은 은유적이고 해학적으로 하실 것 같아요. 비언어적인 모습으로 인권문제에 대해 상징적인 이야기를 하실 것 같습니다." <br><br>유럽 유학파이자 정상 국가 이미지를 추구하는 김정은 위원장인 만큼, 교황과의 만남에서 '제2의 카스트로'와 같은 전향적인 모습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. <br> <br>minwoo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오성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