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사우디 언론인 피살 사건과 관련해 암살 용의자 중 한 명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. <br> <br>사우디 왕실이 증거 인멸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이상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가 살해된 날, 이스탄불을 다녀간 15명의 사우디 암살조. 이 중 한 명인 알보스타니 사우디 공군 중위가 귀국 직후 수상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나머지 암살조원들의 SNS도 모두 삭제됐습니다. 사우디 왕실이 궁지에 몰리자, 증거 인멸에 들어갔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<br> <br>터키 언론들은 암살 현장에 있었던 총영사의 목숨도 위태롭다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사우디 왕실이 카슈끄지 암살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더욱 명확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카슈끄지가 살해된 지난 2일, 빈살만 왕세자의 경호원이 오전 10시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, 5시간 뒤 나오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. <br> <br>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간 오후 1시와 머문 시간이 겹칩니다. <br><br>터키 언론은 왕세자의 경호원이 카슈끄지 암살단의 리더라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사건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자 사우디 입장을 옹호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으로 카슈끄지가 살해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확실히 그런 것(숨진 것)으로 보입니다. 우리는 사우디에 가혹해져야 할 것입니다." <br> <br>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사우디에서 열리는 투자회의에 불참하기로 하는 등 사우디 왕실이 고립되는 모양새입니다. <br> <br>[베르나르 두하임 / 유엔 강제실종 실무위 위원장] <br>"이것은 범죄이며, 인간 존엄에 대한 악랄한 공격입니다." <br> <br>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터키 정부는 카슈끄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이스탄불 인근 숲을 수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에이 뉴스. 이상연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