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시는 중소 패션업체들을 돕기 위해 공공 전시판매장을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많은 예산을 쓰고 있는데도 판매 실적은 부진한데요. <br> <br>다 이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년 전 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만든 전시판매장 하이서울 쇼룸입니다. 130곳 넘는 중소 패션업체들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. <br> <br>[정현우 기자] <br>"한창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 낮이지만, 이곳 쇼룸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." <br> <br>소매 판매도 하고 있지만 해외 바이어들을 주로 상대하기 때문에 평일에만 영업을 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. <br><br>지난해 이 쇼룸의 전체 매출은 6억 4천만 원, 서울시는 쇼룸 운영지원 예산으로 26억 4천만 원을 투입했습니다. <br> <br>특히 예산의 40%, 10억 원은 매장 임대료입니다. <br><br>손님이 몰리는 주말에 영업도 하지 않는데 매장 임대료로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. <br> <br>[입점 업체 관계자] <br>"(온라인 쇼핑몰에서) 더 많이 팔리는 것 같은데요. (쇼룸) 위치도 솔직히 좋지는 않아요." <br> <br>서울시는 매출이 부진한 탓을 입점 업체들에게 돌립니다. <br> <br>[서울시 관계자] <br>"인지도가 없는 업체들이거든요. 중국에 나가서 홍보를 해도 사실은 서울시가 보증한다고 해서 그냥 사주지는 않거든요 옷을." <br> <br>[정인화 / 민주평화당 의원] <br>"고비용 저효율로 방만하게 운영되다 보니까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." <br> <br>중소 패션업체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공간이 세금만 먹는 보여주기식 쇼룸이 돼버렸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조승현 <br>영상편집 : 오성규 <br>그래픽 : 전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