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비핵화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이른바 '과속 논란'이 가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과속 논란은 한미 공조 균열 우려로 이어지면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노력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조기 수습이 정부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른바 과속 논란은 지난 15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 일정에 대한 대략적 합의가 나오면서 크게 불거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7일에는 조윤제 주미 한국 대사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모순으로 들리는 언급을 거의 동시에 내놓으면서 급격하게 증폭됐습니다. <br /> <br />조윤제 대사는 남북관계와 비핵화가 항상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없다는 내용을 언급했고, 해리스 대사는 남북 대화와 비핵화가 연계돼야 하고, 한미의 목소리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해리 해리스 / 주한 미국 대사 : 남북 대화는 비핵화와 연계돼야 하고, 한국과 미국의 목소리는 일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. 오직 이렇게 해야만, 오직 이렇게 해야만,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 목표 달성 가능성이 최대가 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정부는 한미 간에 24시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속 논란과 한미 공조 균열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미국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나 제재 완화 필요성 주장을 강조하는 것이 제재 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 만큼 정부 대응에 한계가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한국과 미국 간에 특정 현안에 대해 견해 차이가 존재하는 것 자체를 두고 한미 공조 균열로 규정하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어서 정부 대응에 족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한미 간 견해 차이를 노출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동시에 한미 간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,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제3의 공동 대응 방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한미 공조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설명하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근본적인 대책 마련 차원에서는 과민한 한미 공조 균열 논란은 국내 정치권에서 당리당략 차원에서 촉발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초당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노력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102105170466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