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근 기획재정부가 '청와대 지시'라며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 채용을 압박했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. <br> <br>당시 기재부는 하달 문서에 청와대 즉 'BH'라는 문구를 넣어 청와대의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문서에서 갑자기 'BH' 문구가 한동안 삭제됐습니다. <br> <br>어떤 이유인지,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기재부가 모든 공공기관의 단기 일자리 현황을 조사한다며 지난 9월 정부 전산망에 띄운 문서입니다. <br> <br>제목에 청와대를 뜻하는 'BH'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. <br> <br>청와대의 지시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겁니다. <br> <br>문서 본문에는 'BH 1차 보고를 마쳤고 BH 요구로 추가조사를 요청한다'는 내용까지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해당 문서가 채널A 등 언론에 보도된 뒤인 지난 12일 이 BH 문구가 모든 문서에서 삭제됐습니다.<br> <br>이렇게 삭제된 문구 'BH'는 지난 18일에서야 복구됐습니다. <br><br>당시 청와대는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"정부의 의무"라고 밝혔지만 기재부는 문서에서 뒤늦게 BH 지시임을 빼버린 겁니다. <br> <br>[함진규 / 자유한국당 의원] <br>"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기재부를 통해서 산하단체 기관들에게 공문을 직접 내려보내는 것이 맞는 거냐, 역대 그런 행태는 없었다." <br><br>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"BH라는 표현이 부적절해 실무선에서 삭제했다"면서 "문서 원본을 요구하는 의원실이 많아 다시 복구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. <br> <br>kimgija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