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계획적으로 살해됐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사우디 측이 카슈끄지의 대역까지 동원한 사실을 보여주는 CCTV 화면도 새로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일 오후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갑니다. <br /> <br />한 시간 반 뒤 비슷한 옷차림의 남성이 밖으로 나오는데, 카슈끄지가 아니라 사우디 요원이 연출한 대역입니다. <br /> <br />사우디 영사관 측이 카슈끄지가 일을 보고 곧바로 나갔다는 근거로 제시하려고 준비한 CCTV 화면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터키 수사 당국은 이 화면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앞서 언론에 흘렸습니다. <br /> <br />의회 연단에 선 에르도안 대통령은 실제로 카슈끄지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주먹다짐 중 우발적으로 숨졌다는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/ 터키 대통령 : 이 살인은 순간적으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계획된 작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에르도안 대통령은 증거가 한둘이 아니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카슈끄지 실종 당일 사우디 총영사관 감시카메라의 하드 드라이브가 제거됐고, 전날에는 총영사관 직원들이 모처를 사전 답사한 것도 그중 하나라며, 이를 지시한 사우디 고위층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[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/ 터키 대통령 :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몇몇 정보 요원들만 체포했다고 우리 터키나 국제사회를 만족하게 할 순 없습니다.] <br /> <br />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사우디에서 체포된 관련자 18명을 터키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터키는 구체적인 물증으로 압박하고, 국제사회는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하는 가운데 수세에 몰린 사우디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02402445099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