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의 휴양도시 마이애미 해변은 이렇듯 파스텔 톤의 건물로 유명합니다. <br> <br>평양 여명거리도 비슷한 느낌을 주지요. <br> <br>하지만, 이런 빛깔의 거리가 탄생된 사연은 좀 달랐습니다. <br> <br>강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평양 시내 퍼레이드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뒤로 즐비한 초고층 건물. <br> <br>평양의 맨해튼, 이른바 '평해튼'으로 불리는 여명거리입니다. <br> <br>북한은 건물들을 파스텔톤으로 단장해놓고 자체 개발한 페인트를 활용했다고 선전했습니다. <br> <br>[리금성 / 국가과학원 화학섬유연구소장] <br>"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음이온 발생 칠감(페인트)을 개발하는 연구사업을…" <br> <br>[고선영 / 김일성 종합대학 연구사 박사] <br>"음이온들이 발생해서 공기가 좋다고 들었는데 살아보니까 얼마나 머리도 맑고…" <br><br>하지만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방문했던 정부 관계자는 "북한이 석유가 원료인 유성페인트를 수입하지 못해 자체적으로 수성 페인트를 만들어 썼는데 질이 좋지 않았다"고 말했습니다.<br> <br>여명거리 건물 벽면을 손으로 만져봤더니 페인트가 손에 묻어나올 정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북한은 대북 제재로 석탄 수입이 막히자 지난해 말부터 누진세를 전격 도입하고 가정용 전기 사용 요금을 10배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북측은 지난 10.4 남북공동행사 차 평양을 방문한 우리측 인사에게 "여명거리도 1년 만에 만들었다"며 "제재만 풀어주면 철도 연결도 1년 만에 다 할 수 있다"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경제 압박에 시달리는 북한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연일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강지혜입니다. <br> <br>kjh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