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터 소개할 국립 부산대학병원은 이런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그 바람에 입사 4개월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들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1월 A 씨는 계약직으로 부산대병원에 입사했습니다. <br> <br>행정 업무를 보조하는 자리로, 계약기간은 6개 월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바로 한 달 뒤 노조와 병원 측이 합의서를 작성합니다. <br> <br>[부산대병원 관계자] <br>"(내부적으로) 정규직 전환 관련한 규정은 현재 없습니다. 노사 합의에 따라서 몇 가지 합의한 게 있거든요." <br><br>결국 3월 1일 기준으로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140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됐고 118명이 사실상 그대로 고용승계가 됐습니다. <br><br>별도로 지원자를 모집하는 공개경쟁 방식이 아니라 기존 비정규직 직원들을 평가한 뒤 정규직으로 뽑은 겁니다. <br> <br>A 씨도 마찬가지로 입사한 지 넉달 만인 지난 5월 1일, 정규직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><br>이처럼 부산대병원이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직원은 524명입니다. <br> <br>이 가운데 11명은 기존 직원의 친인척입니다. <br> <br>[곽상도 / 자유한국당 의원] <br>"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상태로 (계약직으로) 채용됐는데, (전수조사를 하면)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" <br> <br>다른 국립대병원들도 부산대병원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. <br><br>[국립대병원 관계자] <br>"저는 사실 그런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. 저희 (병원) 쪽에선 그런 일은 있을 수는 없습니다."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. <br><br>leemi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승훈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오영롱 <br>그래픽 : 한정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