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사이판에 초강력 태풍이 몰아닥쳤습니다. <br> <br>한국 관광객 1800여 명이 고립됐는데, 정부는 군 수송기를 파견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황하람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위태하게 흔들리던 천장이 폭삭 무너져내립니다. <br> <br>차들은 뒤엉켜 나뒹굴고 뿌리채 뽑힌 야자수와 전신주는 도로 위에 쌓였습니다. <br><br>현지시간 어제 태풍 '위투'가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을 강타한 겁니다. <br><br>1935년 이후 미국 본토나 미국령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으로, 최대 풍속이 초속 80m에 달했습니다. <br> <br>[사이판 현지 교민] <br>"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너무 심했어요. 거실에 물 들어오고 바람이 너무 심해서 차가 밖에 많이 굴러다니고 있는 상태고… <br>정말 재난 영화 찍는 줄 알았어요." <br> <br>40대 여성이 강풍에 지붕이 무너져 숨졌고 주요 인프라 시설이 파괴되면서 정전과 단수는 물론, 통신마저 두절됐습니다. <br> <br>사이판 공항도 파손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1800여 명의 발도 묶였습니다. <br> <br>관광객들은 식수와 음식, 숙소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지민 / 한국인 관광객] <br>"발전기가 있고 수도 이용이 가능한 숙소 자체가 굉장히 지금 제한적이고요. 조건이 충족되는 숙소들은 찾기도 힘들고 부르는 게 값인 상황입니다." <br> <br>태풍 예보에도 불구하고 사전 공지하지 않은 여행사 측에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여행사 관계자] <br>"가지 마시라고 했는데 나중에 아무 일도 없었어요. 그러면 책임 사항은 저희한테 오는…. 예측만 가지고 손님들에게 안내하고 환불 처리하기는 어려운…" <br> <br>정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보내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또 내일 군 수송기를 파견해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하고 괌에서 한국까지의 이동은 국적 항공사에 증편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 <br>그래픽 : 서수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