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천항에 쌓아둔 컨테이너가 쓰러지면서 직원 한 명이 숨지고 차량 네 대가 부서졌습니다. <br> <br>사고 당시 인천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는데요. <br> <br>그럼에도 안전에 대비할 매뉴얼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파란색 컨테이너들이 항구 바닥과 차량 위에 쓰러져 있습니다. <br><br>오전 8시쯤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자 3단으로 쌓여있던 3.6톤짜리 컨테이너 두 개가 무너진 겁니다. <br><br>[안보겸 기자] <br>"사고 현장에는 쓰러진 컨테이너가 아직 그대로 놓여있습니다. 보시는 것처럼 컨테이너에 깔린 차량들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." <br><br>이 사고로 당시 차량 인근에 있던 컨테이너 관리업체 직원 1명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사고 당시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인천기상대에서 측정된 최대 풍속은 초속 7미터였습니다. <br> <br>[기상청 관계자] <br>"사고가 났을 때는 강풍 주의보 상태였어요." <br> <br>하지만 컨테이너에는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하역업체 관계자] <br>"바람 좀 부는 건 알았는데, 주의보까지는 확인을 못 했어요. 강풍이나 태풍 주의보 내리면 컨테이너를 내려놓거든요." <br> <br>항구를 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에도 강한 바람에 대비한 안전 매뉴얼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태풍 매뉴얼은 있지만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는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겁니다. <br> <br>일단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강한 바람이 불어 컨테이너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하역 업체 관계자들도 불러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윤재영 <br>영상편집 : 변은민 <br>그래픽 : 윤승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