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년 전, 서울 강서구에서 장애 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를 짓게 해달라며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은 일 기억하실 겁니다. <br /> <br />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. <br /> <br />그러나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특수학교 건립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원도 동해시 특수학교가 들어설 부지 인근 마을입니다. <br /> <br />특수학교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특수학교 건립 부지가 확정된 건 벌써 3년째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 반대가 거세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허순덕 / 특수학교 반대 추진위원회 : 좋은 데로 갈 데가 많은데도 꼭 굳이 동네 복판에다 짓는다는 것도 우리는 용납이 안 되고요.] <br /> <br />애초 계획인 내년 3월 개교는 이미 불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특수학교 설립이 지연되면서 장애 학생과 학부모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. <br /> <br />당장 특수학교에 다니려면 최대 왕복 4시간 이상을 통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최보영 /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 회장 : 버스가 적응이 안 되니까 까만색 봉투가 버스 안에 비치돼 있어서 봉투에 대고 구토를 하더라고요.] <br /> <br />교육부가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짓기로 한 특수학교는 20곳, <br /> <br />이 가운데 동해시를 포함한 6곳은 주민 반대 등으로 건립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수학교 건립을 거래대상으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일부 지역에서는 특수학교를 건립하는 대신 주민 숙원사업 해결을 공공연하게 요구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은자 /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강서 가족센터장 : 거래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특수학교를 만드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해요.] <br /> <br />특수학교 신설이 지지부진한 사이 열악한 교육 환경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학급당 기준 학생 수를 초과하는 특수 학급은 2천여 곳으로 전체의 14%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1시간 이상 원거리 통학을 하는 장애 학생 역시 전국적으로 1,800명이 넘습니다. <br /> <br />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열악한 특수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02902523423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