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“산속으로 끌려갔다. 얼룩무늬 군복이었다“ -최혜선 (가명) 증언<br><br>전쟁이나 내전 때 힘없는 소녀들은 가장 먼저 희생되곤 했습니다.<br><br>1980년 5월 광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><br>광주에 투입된 군인들이 성폭행했다는 소문이 38년만에 희생자들의 용기로 하나 둘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><br>공국진 기자의 보돕니다. <br><br>[기사내용]<br>5·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성폭행을 당했던 김선옥 씨의 증언록입니다.<br><br>'수사관이 대낮에 여관으로 데려갔고,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다'며 당시의 악몽을 기록했습니다.<br><br>무질서와 혼동의 한가운데에서 여성들은 성범죄의 대상이 됐습니다.<br><br>인권위원회과 여성가족부,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김 씨를 포함해 계엄군이 저지른 성폭행 피해 사례 17건을 확인했습니다.<br><br>[여성가족부 관계자]<br>"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진상을 규명하려는 시도를 했고, 어느 정도 진술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…"<br><br>10대 여학생부터 30대 주부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고,<br><br>대부분 총으로 위협당한 상황에서 다수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><br>연행되거나 구금 중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, 성고문 등도 수십 건에 달했습니다.<br><br>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이나 숨진 여성의 신체 일부가 훼손된 걸 봤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.<br><br>[정수만 / 전 5·18 민주유공자유족회장] <br>"여고생이 3명이라고. 근데 3명이 다 정신이상이 돼버렸어, 그리고 한 명은 자살해버렸고. 전시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80년 광주에서…"<br><br>조사단은 성폭행 피해 사건의 가해자가 확인될 경우 상훈 박탈 등 처벌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.<br><br>또 이번 조사 결과를 앞으로 출범할 5·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회로 넘겨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<br>영상편집 : 배영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