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백여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은 여전히 우리에게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진실 규명도, 위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구태와 건망증을 연극 무대가 꾸짖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으려 한다는 피해망상에 빠진 남성을 다룬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루쉰의 단편소설 '광인일기'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봉건사회의 폐해와 우매한 대중을 꼬집었던 원작을 세월호와 미투 운동 등 우리 상황에 적용해 아직도 '광기의 시대'가 진행형임을 암시합니다. <br /> <br />"아이들을 구해야지.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." <br /> <br />[김수정 / 연출가·극단 신세계 대표 : 광인일기라는 작품을 동시대에 갖고 와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, 이렇게밖에 살 수 없는 걸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어요] <br /> <br />극중 광인과 대조를 이루는 개는 시대의 폭력과 비인간성을 깨닫지 못하는 대중을 풍자합니다. <br /> <br />[민현기 / 극단 신세계 배우 : 대중들이 스스로 바꾸려 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고 순응하는 그런 상징적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입니다.] <br /> <br />앞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됐던 연극 '오이디푸스 : 알려고 하는 자'는 세월호 사건을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'오이디푸스'에 빗대어 재창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죽음이 역병처럼 번지는 도시를 구하고자 오이디푸스 왕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과 진실을 덮으려는 사람들을 대조시킵니다. <br /> <br />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 기억교실의 존치 문제를 둘러싼 유족과 이웃 간의 갈등을 통해 참사의 슬픔을 제대로 위로하지 않고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 사회의 기억 방식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. <br /> <br />YTN 이교준[kyojo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110305462740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