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이주 여성의 애환을 냉철하게 그려낸 연극 무대에서 외국 이주민이 직접 연기해 화제입니다. <br /> <br />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장르를 넘어 대사나 감정 표현이 만만찮은 연극에까지 푸른 눈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주한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떠났다 돌아온 한국 여성과 환갑이 넘은 남성과 결혼하러 한국에 온 이주민 여성의 애꿎은 삶을 견주어 들여다보는 연극 '텍사스 고모'입니다. <br /> <br />과거에 갑질을 당했으면서도 이주민에게 갑질하는 우리 사회의 불편한 민낯을 엿보는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서 키르기스스탄 여성 역을 맡은 배우는 독일 출신의 이주민 여성 윤안나. <br /> <br />이국 땅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는 그녀에게 있어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감회는 남다릅니다. <br /> <br />[윤안나 / 독일 출신 배우 : 지금 한국 사회를 보면 이주민들도 많아지고 특히 결혼이주여성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 사람들 위한 작품을 만드는 거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.] <br /> <br />[최용훈 / '텍사스 고모' 연출 : 이 작품이 자기가 이주 여성이기 때문이 본인에게 와 닿는 점이 컸고, 그런 점에서 외국 배우라는 핸디캡을 뛰어넘어 같이 어울릴 수 있는..] <br /> <br />국립극단에서 대학로 연극, 비중 있는 배역에서 단역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배우들의 도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서울연극제 대상 등 4관왕을 휩쓴 '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'에서 금발의 배우가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[르제우스카야 야나 / 벨라루스 출신 배우 : 이번 연기 경험이 저에게 소중합니다. 작은 역할일지라도 저에겐 첫 무대이기에 큰 역할입니다.앞으로 더 많은 연기 경험을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한국어 대사나 감정 표현,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 등 연극 배우로서 장애물이 적지 않지만 무대 위에서 '코리아 드림'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윤안나 / 독일 출신 배우 : 외국인 배우로서 전통적인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. 예를 들어 춘향전, 제가 춘향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.] <br /> <br />YTN 이교준[kyojoon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■ 연극 '텍사스 고모' 백성희장민호극장 / 11월 25일까지 윤미현 작가 / 최용훈 연출 국립극단·안산문화재단 공동 제작 박혜진, 이수미, 주인영, 홍승만, 윤안나 김용준, 이정은, 이기현, 김은아 출연 <br /> <br />##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110404393665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