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제앰네스티는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수여했던 최고의 명예상인 '양심의 대사' 상을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미얀마 군이 자행한 소수민족 학살행위에 대해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수치 여사가 방관 또는 비호함으로써 '인권 수호의 상징'으로 자격을 상실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박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미얀마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은 지난 2009년 가택 연금 당시 국제앰네스티가 주는 최고의 상인 '양심의 대사' 상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화 운동 지도자로서 군사정권에 맞서 불굴의 저항 정신을 보여줬다는게 수상 이유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로부터 9년 만에 국제앰네스티는 이 상을 다시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수치 여사가 한때 자신이 쟁취하고자 싸웠던 가치들을 배반해, 이 상을 유지할 자격을 잃었다는게 그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미얀마 군부가 자국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무차별 학살행위를 저질렀는데도 수치 여사가 침묵을 지킨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인터뷰]케이트 알렌 / 국제앰네스티 이사 "이 학살행위를 지휘한 사람들이 군 장성이라는 걸 압니다. 하지만 그녀는 반대 목소리를 낼 권위를 갖고 있습니다. 그녀는 엄청난 도덕적인 권위를 갖고 있지만 로힝야족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침묵을 지켰습니다" <br /> <br />국제 앰네스티는 수치 여사가 더 이상 희망과 용기,인권을 향한 저항 정신을 상징하지 않는다는 점에 깊이 실망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케이트 알렌 / 국제앰네스티 이사 : 그녀는 미얀마에서 희망의 상징이었지만 지난 15개월간 벌어진 일로 큰 불명예를 얻었습니다. 우리가 이 상을 박탈하는 이유입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미얀마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치 여사가 주도하는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(NLD)은 엄청난 규모로 진행되는 음모의 일부라고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수치 여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각종 상훈 박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캐나다와 영국 에든버러시 등이 명예시민권을 박탈했습니다. <br /> <br />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8월 최종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품고 로힝야족에 대해 대량학살을 저질렀다며 책임자들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상남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11417320241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