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산에 있는 한 교회. 그 밑으로 터널을 뚫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는 붕괴 위험에 빠진 이 교회 소식을 연속으로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. <br> <br>부산시의 설명이 실제 공사와 달랐는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교회 밑으로 산성터널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6년, <br> <br>부산시가 교회에 전달한 공문입니다. <br> <br>교회 부지와 터널 상단 사이의 간격이 34미터에서 47미터로로 명시돼 있습니다. <br> <br>이에 따라 교회에 2천여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후 공사는 공문 내용과는 달랐습니다. <br><br>2년 뒤 확인된 교회와 터널과의 간격은 최대 17미터나 줄어든 상태였습니다. <br><br>간격이 줄면 건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보상액이 늘어나지만 부산시와 시공사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○○교회 관계자] <br>"황당하죠. 그걸 실수라고 하는데,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임시로 좀 깊이 판다고 하고 공사를 속행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." <br> <br>부산시는 단순한 착오였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[부산시청 관계자] <br>"저희도 그때 처음 알았거든요. 민원인(교회) 말대로 토피고(간격) 산정이 잘못된 게 있어서 재측정 지시를 내렸고…" <br> <br>하지만 전문가들은 7천억 원 이상 사업비가 들어간 대형 관급 공사에서 이같은 일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합니다. <br> <br>[토목공학 전문가] <br>"산정 착오라는 것은 있을 수 없죠. 그런 공사는 기술심의도 받고 모든 것을 통과해야지 공사 발주를 할 수 있는데…" <br> <br>파장이 커지자 부산시는 모레 전문가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점검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그래픽 : 김민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