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주한미군은 주둔지인 우리 나라에서 기름과 연료를 사서 씁니다. <br> <br>이 기름을 납품해 온 우리 업체 3곳이 가격을 담합 때문에 2000억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. <br> <br>김윤정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주한미군 헬기가 기름 드럼통을 싣고 야전 훈련장에 접근합니다. <br> <br>미군은, 한국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훈련이나, 기지에서 쓰이는 기름류는, 주둔지인 우리 나라에서 구매해, 조달해 왔습니다.<br><br>[김대영 /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] <br>"미국에서 각종 유류를 도입할 경우 막대한 수송 비용이 들고요.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정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…" <br> <br>그런데, 납품을 맡았던 업체 3곳이, 과거 11년 동안 가격을 담합해, 미군에 손해를 입혔다고, 미국 법무부가 밝혔습니다. <br><br>이 조사 결과에 따라, 3개 업체가 내야 할 벌금과 배상액은, 총 2천 6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SK이노베이션 관계자] <br>"미국 법무부 조사에 합의하고 벌금과 배상금을 납부하기로 했습니다. 내부 준법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운영해 나가겠습니다." <br> <br>이번 조사는 미 법무부와 국방부 범죄수사국이 수년 간 진행한 것으로, 혐의 사실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. <br> <br>거액의 벌금 부과가 이례적인 강경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미 법무부는 다른 업체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며 추가 공개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찬우 <br>영상편집 이재근